8/28 간밤 미국증시: 엔비디아 8.7%, 업종은 1개만 올랐다
엔비디아가 8.74% 급등하며 네 분기 이어진 실적 다음 날 하락을 끊었지만, S&P 업종 ETF 11개 중 오른 것은 기술주 하나뿐이었다. 어제 1.53% 선반영한 한국장의 다음 관문.
엔비디아가 +8.74%로 마감하며 네 분기 동안 반복된 ‘실적 다음 날 하락’ 패턴을 끊었다. 그런데 지수 등락만 보고 좋은 장이었다고 읽으면 틀린다. S&P 업종 ETF 11개 중 오른 것은 기술주 하나뿐이었고, 지수 편입 503개 종목 가운데 상승은 156개에 그쳤다. 돈이 들어온 자리와 빠진 자리가 이만큼 갈린 날은 한국장에서도 지수와 체감이 어긋난다.
📌 세 줄 요약
- 나스닥 +1.57% 26,541.35, S&P500 +0.72% 7,730.99, 다우 +0.20% 53,569.44, 필라델피아 반도체 +2.33% 11,882.17.
- 업종 ETF는 기술주 +3.16% 하나만 플러스였고 나머지 10개는 전부 마이너스, 다우 30종목 중 23개가 하락했다.
- 오늘 한국장은 어제 코스피 +1.53%로 선반영을 이미 끝낸 자리에서 출발한다. 확인할 것은 상승이 반도체 밖으로 번지는지다.
📊 지수 마감
| 지수 | 종가 | 등락 |
|---|---|---|
| 다우존스 | 53,569.44 | +105.56p (+0.20%) |
| S&P500 | 7,730.99 | +0.72% |
| 나스닥 종합 | 26,541.35 | +1.57% |
|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 11,882.17 | +2.33% |
다우가 세 자릿수로 올랐는데 구성 30종목 중 23개는 내렸다. 지수를 밀어올린 힘이 전부 소수 대형 기술주의 시가총액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반도체지수의 상승분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가 거의 다 만들었고 마이크론과 AMD는 마이너스로 끝났다.
한 종목의 실적이 지수를 들어올린 날은 다음 날 되돌림 위험도 같이 커진다.
🔻🟢 간밤 승자와 패자
| 종목 | 등락 | 한 줄 사유 |
|---|---|---|
| 헬스에퀴티(HQY) | −10.56% | 실적 발표 후 가이던스 실망 |
| 호멜푸즈(HRL) | −10.25% | 3분기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 하향 |
| 모더나(MRNA) | −4.60% | 20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 발표 |
| 아마존(AMZN) | −1.54% | 빅테크 내 자금 이동에서 소외 |
| AMD | −0.89% | 반도체 랠리에서 비켜남 |
| 마이크론(MU) | −0.32% | 메모리 소외, 반도체지수와 역행 |
| 옥타(OKTA) | +28.63% | 2분기 호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
| 세일즈포스(CRM) | +22.58% | 실적 상회, 앤스로픽 협업 확대 |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 +20.50% | 창사 최대 분기, 목표가 줄상향 |
| 엔비디아(NVDA) | +8.74% | 3분기 가이던스 1,080억 달러 |
| 브로드컴(AVGO) | +4.49% | AI 커스텀 칩 수요 기대 확산 |
| TSMC(TSM) | +2.30% | 파운드리 물량 증가 기대 |
업종 ETF 기준 상승은 기술주 하나였고 낙폭이 컸던 쪽은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였다. 방어주를 팔아 기술주로 옮겨간 전형적인 하루다. 지수는 올랐지만 평균적인 종목은 내렸다는 이 구도는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대형주와 나머지가 갈리는 장세는 코스피 대형주만 오르는 이유에 정리해둔 흐름과 같은 결이다.
🧠 엔비디아 — 네 분기 이어진 징크스가 끊겼다
발표 전까지 시장의 관심사는 실적 자체가 아니었다. 엔비디아는 다섯 분기 연속 시장 눈높이를 넘겼는데도 발표 다음 날 주가가 네 번 내렸고, 5분기 연속 하락을 예상한 리포트까지 나와 있었다. 관건은 서프라이즈 폭이 아니라 이미 주가에 박힌 기대치였다.
이번엔 그 기대치를 가이던스가 넘었다. 2분기 매출 962억 달러는 전년 대비 +106%, 주당순이익 2.22달러는 +111%였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 1,080억 달러가 시장 추정을 약 40억 달러 웃돌았다. 2028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 44%보다 크게 높은 70% 수준으로 제시된 것이 +8.74%의 실질적인 근거다. 종가 227.98달러, 시간외에서는 −0.44%로 소폭 반납했다.
🔐 소프트웨어 — AI가 매출로 잡히자 값을 받았다
간밤 상승률 1~3위가 모두 소프트웨어였다. 옥타,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나란히 20%를 넘겼다. 세일즈포스는 실적 상회에 앤스로픽과의 협업 확대가 얹혔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경영진이 창사 최대 분기라고 표현할 만한 숫자를 내놨다. AI 투자가 비용으로만 잡히던 국면에서 매출 인식으로 넘어가는 첫 확인 사례들이라 재평가 폭이 컸다.
💵 유가·금리·물가는 어땠나
- 유가: WTI 근월물은 83.53달러로 +1.58% 올라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었다. 러시아 수출 차질이 재료였다.
- 금리: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68% 부근에서 사실상 제자리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0만 3천 건으로 예상치 20만 8천 건을 밑돌았지만 금리는 튀지 않았다.
- 물가/정책: 전날 나온 7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의 여운이 남았다. 클리블랜드 연은 해맥 총재는 지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캔자스시티 연은 슈미드 총재는 물가가 너무 뜨겁고 현재 금리는 매우 완화적이라고 했다.
주목할 점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는데도 금리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이 오늘 밤 잭슨홀 연설을 보기 전에는 방향을 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연준 내부에서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거론되는 국면이라 금리 민감 업종의 할인율 부담은 그대로 남아 있다.
🇰🇷 오늘 한국장 공략 맵
어제 코스피는 6,912.37로 +1.53% 오르며 엔비디아 시간외 급등을 이미 반영했다. 삼성전자가 26만 6,000원에 +1.72%, SK하이닉스가 173만 원에 +2.49%로 끝났다. 오늘 추가로 손에 쥔 재료는 시간외 +3.98%였던 상승이 정규장에서 +8.74%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는 사실이다. 다만 미국 자체가 반도체 밖에서 전부 마이너스였던 만큼, 지수 전체가 어제만큼 따라 오르기는 어려운 조건이다.
💪 강세 후보 섹터
| 섹터 | 대표 종목 | 근거 |
|---|---|---|
| AI 반도체·후공정 |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 3분기 가이던스 1,080억 달러, 브로드컴 +4.49% |
| 파운드리·비메모리 | 삼성전자, DB하이텍 | TSMC +2.30%, 파운드리 물량 기대 |
| 소프트웨어·보안 | 안랩, 더존비즈온 | 옥타 +28.63%, 크라우드스트라이크 +20.50% |
😰 약세 후보 섹터
| 섹터 | 대표 종목 | 근거 |
|---|---|---|
| 음식료·필수소비재 | 오리온, 농심 | 호멜푸즈 −10.25%, 방어주에서 자금 이탈 |
| 제약·바이오 | 셀트리온, 유한양행 | 모더나 −4.60%, 미 금리 4.68% 유지 |
| 항공·해운 | 대한항공, HMM | WTI +1.58%, 유류비 부담 재부각 |
👀 눈여겨볼 종목
- SK하이닉스 어제 이미 오른 뒤라 오늘은 재료의 질을 봐야 한다. 엔비디아 가이던스는 HBM 물량 증가를 뜻하지만, 같은 날 마이크론이 −0.32%로 내렸다. 미국 메모리가 못 오른 재료로 국내 메모리가 오르는 구간이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 삼성전자 파운드리 쪽에 TSMC 상승이라는 별도 재료가 붙었다. 메모리 단일 재료로 움직이던 흐름과 달라지는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8월 전망에서 짚은 축과 비교해 볼 자리다.
- 한미반도체 HBM 후공정은 가이던스 상향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밸류체인이다. 어제 상승이 지수 따라가기였는지, 오늘 거래대금이 실리는지로 구분된다.
- 안랩 미국 보안 소프트웨어 3종목이 20% 넘게 뛴 것이 국내로 넘어오는 고리는 실적이 아니라 심리다. 시초가 급등 후 되돌리는 패턴이 잦은 유형이라 상승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시나리오 & 장중 지표
시초가는 반도체 중심의 갭업이 유력하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미국에서 업종 하나만 오른 장세가 그대로 넘어오면 반도체가 뜨는 동시에 음식료와 바이오, 지주사가 팔리는 분화형 장이 된다. 코스피 지수는 강한데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적은 그림이 나올 수 있고, 그 경우 지수 상승을 근거로 종목을 따라 사는 판단은 어긋난다. 반대로 어제 선반영이 컸다는 이유로 반도체가 시초가 고점을 찍고 밀리면, 지수는 보합권에서 오후에 방향을 정하는 흐름이 나온다. 전날 브리핑에서 다룬 시간외 재료가 어디까지 소진됐는지가 이 갈림길의 기준이다.
장중 확인 지표는 세 가지다.
- 외국인 반도체 순매수 유지 여부 오전 반도체 갭업이 외국인 실매수인지 개인 추격인지가 오후 흐름을 결정한다.
- 원/달러 환율 오늘 새벽 1,381원 부근으로 소폭 내렸다. 환율이 더 밀리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다.
- 상승 종목 수 대비 하락 종목 수 지수와 종목의 괴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가장 빠른 지표다.
✅ 체크포인트
- 잭슨홀 워시 의장 연설 한국시간 오늘 밤 11시, 취임 후 첫 잭슨홀 기조연설이다. 9월 FOMC 방향보다 장기금리를 어떻게 보는지가 관심사다. 국내 장 마감 후에 나오므로 다음 주 시초가 변수다.
- 연준 인사들의 인상 발언 확산 여부 해맥과 슈미드 발언이 소수 의견에 머무는지, 다른 지역 연은으로 번지는지가 금리 민감 업종의 다음 방향을 정한다.
- 엔비디아 시간외 반납 종가 뒤 −0.44%로 되돌린 부분이 오늘 미국 개장에서 확대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여기 정리한 것은 간밤 확정된 수치와 그로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다. 매수와 매도의 판단,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본인에게 있다.